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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감상평

[애니 리뷰] 노 게임 노 라이프

by 기이한날개 2023. 8. 13.

 

 

제목: 노 게임 노 라이프

장르: 개그, 판타지, 먼치킨

평점: 4.0 

 

줄거리 및 배경

천재 게이머 시로와 소라 남매, 「공백」은

모든 것이 게임으로 정해지는 판타지 세계, 「디스보드」에 소환된다.

마법 적성치에 따라 위계가 결정되는 16개의 종족

그중 가장 약한 인류종, 「이마니티」는 멸망 직전에 몰려있다.

시로와 소라 남매 공백은 이마니티를 구하고 세계 정복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매력적인 작화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드는 그림체와 작화였다.

배경 묘사는 물론 각 캐릭터들의 모습도 전화에 걸쳐서 작붕 없이 깔끔하게 나와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또한 게임으로 결정되는 세계라는 세계관에 잘 어울리는 색감의 사용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개그 요소가 강한 장면에서는 밝고 강렬한 색감을, 먼치킨 주인공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에서는 비교적 어두운 색감을 사용해서 작품에 대한 몰입도가 더 높았던 것 같다.

 

참신한 세계관

모든 것이 게임으로 정해지는 판타지 세계

현실 세계에서 히키코모리 생활을 하던 천재 게이머 남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세계라고 할 수 있겠다.

거기에 더해 16개의 종족이 존재하고 각 종족이 서로 죽이며 싸우는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으나, 시로와 소라는 이들과 적대하지 않고 협력하여 유일신 테토에 도전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TVA에서는 대표적으로 지브릴의 과거 행적이나 엘프와의 관계 등이 조명되는데, 각 종족의 설정과 전체적인 세계관이 상당히 흥미로운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극장판 「노 게임 노 라이프 제로」에서 이러한 설정의 배경에 대해 추가적으로 다루고 있다. 

 

성우진의 연기

소라 (CV. 마츠오카 요시츠구)

시로 (CV. 카야노 아이)

스테파니 도라 (CV. 히카사 요코)

지브릴 (CV. 타무라 유카리)

크라미 첼 (CV. 이구치 유카)

필 닐바렌 (CV. 노토 마미코)

하츠세 이즈나 (CV. 사와시로 미유키)

테토 (CV. 쿠기미야 리에)

 

성우에 대해 잘 모르는 내가 봐도 유명한 분들이 많이 나왔을 만큼 성우진은 짱짱하다.

그걸 제쳐두고 보더라도 각 캐릭터에 정말 어울리는 목소리로 연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훌륭했다.

가끔 다른 애니를 보면 내가 상상하던 목소리와 성우분 목소리가 많이 달라서 괴리감을 느낄 때가 있는데, 노겜노라는 그런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스테프와 크라미 성우 연기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과도하지 않은(?) 노출

생각보다 노출이나 외설적 표현이 횟수로 따지면 많이 나오는 편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크게 신경쓰이지 않고 오히려 작품의 한 가지 포인트로 생각하긴 했으나,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 이런 쪽으로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추천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작품의 진입장벽이 조금 높다고 생각한다.

 

다만 다른 작품의 경우 서비스신이라고 추가되는 장면들이 스토리를 방해하고 몰입을 깨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 작품은 그렇지는 않다고 느꼈다. 

특히 스테프의 노출이 가장 많이 나오는데, 노출 자체가 포인트라기보다는 이리저리 휘둘리는 스테프의 캐릭터성과 공백 남매의 장난스러운 면모를 부각해 주는 하나의 요소라고 생각한다.

전반적으로 작품의 개그적인 요소와 잘 결합되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하고 싶다.

 

두뇌배틀물에 부족한 두뇌 요소?

개인적으로 작중에 나오는 게임들이 신선해서 재밌게 볼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역시 두뇌를 사용하지 않고 ‘치트’ 같은 능력으로 이겨버리는 장면들이 많아서 아쉬웠다.

 

진짜 두뇌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간 게임은 스테프와의 가위바위보 게임 정도

지브릴과의 구현화 끝말잇기에서 기발한 단어 선택으로 이기는 장면도 약간의 두뇌 요소가 있다고 볼 수는 있겠다.

크라미와의 체스 게임은 너무 억지다 싶을 정도로 개연성이 떨어졌다는 느낌이 있었고

워비스트와의 게임 역시 시로의 초인적인 계산(?) 능력과 사격 실력으로 이기는 느낌이 있어서 두뇌게임물로 보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약간의 두뇌 요소를 가미한 판타지계 먼치킨물이라고 생각하면 충분히 재미있는 소재로 다양하게 스토리를 구성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조금 부족한 원작 라노벨 내용을 훌륭한 연출과 작화로 애니화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도 있겠다.

 

2기 및 후속작의 가능성?

후속작으로 2017년에 극장판 「노 게임 노 라이프 제로」가 나왔었다.

라노벨 6권에 해당하는 내용인 6천년 전의 세계 대전에 대한 이야기로, 소라와 시로가 나오는 TVA와 세계관은 같으나 이야기 진행은 다른 작품이라고 봐도 무방한 내용이다. 

 

TVA 1기는 12화로 구성되어 있는데, 마지막 화에서 동부연합과의 게임 이후 다음 내용에 대한 떡밥을 던지고 끝나버린다.

애니 1기가 라노벨 3권까지의 내용인데, 애니 보고 재밌어서 4, 5권을 사서 읽었던 기억이 있다.

애니가 2014년 2분기에 방영되었는데 2023년 현재에도 2기 소식이 없는 것은 아쉬울 따름이다.

 

초창기에는 일러스트 트레이싱 논란도 있었고, 최근에 와서는 작가분의 건강상태 악화 등으로 연재가 상당히 느려져 지금은 2년에 1권꼴로 연재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라노벨이 12권까지 나왔기 때문에 2기 분량 자체는 확보되어 있으나 아직까지는 예정이 없는 모양이다.

작가 본인도 언제 2기가 나올지 모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아 결정된 사항은 없는 것 같다.

 

총평

정말 매력적인 세계관의 훌륭한 개그/먼치킨물. 2기가 나오지 않아 상당히 아쉽다.

개그 포인트, 노출도, 스토리, 작화 등 여러 방면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으나 판타지계 먼치킨물을 즐겨보는 분들에게는 적극 추천하고 싶은 작품